작품소개
언니의 결혼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독립을 맞이한 유이.
집을 알아보려 버스를 탄 그녀는
깜빡 잠이 든 사이 ‘파주시 마흥면 고묘리’에 도착한다.
“잘 오셨네! 마침 아주 좋은 물건이 들어왔거든요.”
우연히 들른 부동산에서 쇼호스트 뺨치는 중개인의 영업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홀린 듯 도장을 찍게 되는데…….
마침내 다가온 이삿날!
“미안. 내가 좀 늦었지?”
“절 아세요?”
정체를 알 수 없던 집주인, M은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보았던 그 남자?!
무언가 이상한 마을, 그보다 더 이상한 마을 주민과 고양이.
미스터리한 달의 마을에서 펼쳐지는
알콩달콩 신비한 현대판타지로맨스!
미리보기:
M은 팔을 놓아주고 내 귀에 대고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뒷목, 어깨, 날개뼈, 등 가운데에 차례로 키스했다.
“후우…….”
후끈했던 등허리를 식히는 긴 숨이 피부 위에 와 닿았다. 그는 내 등 위에 납작 엎드려 그르렁거렸다. 서로 맞닿은 살갗 위로 얕은 진동이 울렸다. 그러곤 귓등에 입술을 붙이고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조그맣게 속삭였다.
“후회하게 될 거야.”
입으로는 위협적인 경고를 말하고 있었지만 그의 손은 부드럽게 팔을 쓰다듬으며 나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우리 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