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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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집안 사정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얼음처럼 얼어 버린 수아와 불같은 성격에 폭력적이지만 일편단심인 정후. 얼음과 불이 만난 듯 상반되는 두 사람은 하지만 서로의 마음에 유일무이한 빛이 된다. 순수한 십대, 열병처럼 번져 불꽃처럼 피어난 첫사랑의 행방은…….
▶ 잠깐 맛보기
“네가 열아홉 살 남자에 대해 뭘 모르는 모양인데 수아야, 가서 자.”
정후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열아홉 살 남자가 어떤데?”
수아가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 상황에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수아의 뱃속에는 뭐가 들었을까. 정말로 구렁이가 들었으면 어떻게 하지?
“열아홉 살 남자는 그러니까…… 잘못하는지 알면서도 저질러 버리는 그런 게 있거든. 아니, 아니, 잘못한다고 생각 안 하고 그래도 되지 뭐, 하고 저지르는 그런 게 있거든.”
“뭘 저지르는데?”
“그러니까…….”
“말도 안 돼. 넌 완전히 죽은 사람처럼 자고 있었고 일어난 지 2분도 안 됐어. 눈뜨자마자 뭘 저지른단 말이니?”
“그게 열아홉 남자한텐 가능한 일이야.”
정후가 말했고 수아가 가만히 정후의 얼굴을 보더니 쿡쿡거리고 웃었다.
“그래서? 저지를까 봐 무서운 거니?”
“묻지 말고 가.”
“나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
“얘기가 안 돼. 넌 정말 뭘 모르나 본데…….”
“정후야.”
수아가 정후의 말을 자르고 정후의 이름을 불렀다.
“나 배가 이상했어.”
“뭐가 이상해? 지금? 아파?”
“아니, 아까 학원에서 배가 이상했어.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정후는 긁지 그랬냐고 말하려다 그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정후야.”
“제발 수아야, 너 그렇게 부르지 마. 그렇게 부르지 마.”
정후가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수아는 정말 모르는 모양이다. 이 밤에 다 큰 여자애가 파자마 바람으로 와서는 컴컴한 데서 남자 이름을 저렇게 다정하게 아니, 부드럽게 아니, 몹시도 고마운 듯한 음성으로 부르면 남자 몸이 어떻게 되는지 정말 모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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