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수현은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바랐다.
그리스에서 우연히 며칠 밤을 함께했던,
매너 좋고 다정했던 그 남자 공선후를.
그가 대한민국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니.
이루어질 가능성이 너무나 희박하지 않은가.
그렇게 그 인연은 혼자만의 설렘으로 끝인 줄 알았건만…….
“우리 지금 뭐 하는 거죠?”
“당신은 도주, 난 연애.”
“그런 걸 두고 혹자는 짝사랑이라고들 하죠, 아마도?”
“난 그런 거 안 해. 대통령이 짝사랑이라니. 너무 슬프잖아.”
또 한 번 우연히 다시 만난 그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에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전화하면 바로 받는 게 좋을걸?”
“왜요?”
“안 받으면 곧장 쫓아갈 테니까.
내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게 좋아.”
대통령의 여자로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는 그녀,
과연 직진남 능글남 대통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