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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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재회, 오해, 재벌남, 상처녀, 미혼모
부친에게 결혼 명령을 받은 일원 그룹의 후계자 차석주. 거부하고 싶지만 차 회장의 뜻을 거스를 힘이 아직 그에게는 부족했다. 하여 6년 전 사랑하는 여자, 혜진을 모질게 버려야만 했었다. 그것이 그녀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기에. 그렇게 해서까지 버텨 낸 자리를 이제 와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게 될 최악의 상황에 몰린 순간, 억눌러 온 혜진에 대한 그리움이 용기가 되어 그를 그녀의 앞에 데려가는데…….
▶잠깐 맛보기
“잘…… 지냈어?”
지난밤, 아니 지난 몇 년간 그를 잠 못 들게 했던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석주가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보시다…… 시피요.”
혜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그런 그녀를 석주가 하염없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여긴…… 어쩐 일이세요? 설마 날 만나러 온 건 아닐 테고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보네요.”
석주를 떠올릴 때면 마치 그림자처럼 눈물이 차오르는 그녀지만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그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 그간 그를 향한 그리움만큼이나 원망 또한 참으로 큰 모양이었다.
그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그녀를 찾게 되면 먼발치에서나마 한 번만 보고 싶다던 소박한 바람은 간데없었다. 앞뒤 재지 않고 말 그대로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린 염치없는 짓이라는 걸 누구보다 그가 더 잘 알고 있었다.
6년 전 그에게 오늘 같은 무모한 용기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이런 불행한 만남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널…… 만나러 왔어.”
“날…….”
혜진이 여전히 차가운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 그가 왜, 이제 와서 무엇 때문에…….
“내가 이곳에 사는지 어떻게 알고…… 날 찾아왔다는 거죠?”
“마음먹으면 사람 찾는 건 아무 일도 아니니까.”
석주의 말에 혜진이 한숨을 삼켰다. 그는 딱히 변한 게 없어 보였다. 여전히 잘났고 그만큼 거만했다.
“무슨 볼일이 있어 날 찾은 거죠? 두 번 다시 차석주 씨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할 땐 언제고.”
혜진이 입술을 아프도록 깨물며 그날을 상기시켰다.
“한 번은 널 만나 보고 싶었어. 그래야만 될 것 같았어.”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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