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릴 대로 뒤틀려 버린 그 남자, 차강현. 그에게 있어 사랑은 단순한 유희에 지나지 않았다. 모자란 것 없이 자라 온 그에게 여자라는 건 그저 돈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난감에 불과했다. 그런 그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사람은…. 특별할 것 없이 작고 여린 여자, 지수. 그것은 저항할 수 없는 힘이었다. 그는 정말로 그녀를 갖고 싶었다. 순수한 그녀 안에 숨겨진 허영과 추악함을 들춰 내고 싶었다. 야수 같은 그의 본능이 그렇게 그녀를 끊임없이 유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