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홀로 힘겹게 살아온 은서는 어느 날 퇴근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문득,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자신의 처지와 그가 겹쳐 보인 은서. 결국 남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그녀는 호의로 그를 구해 주지만, 뜻밖에도 깨어난 남자는 백지같이 모든 것을 잊어버린 상태였다. 고민 끝에 그를 거두기로 결심한 그녀. 그에게 진영이라 이름 지어 주고 동거를 시작한 은서는 그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지만, 진영의 실종과 함께 그녀의 행복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