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생긴 가벼운 교통사고. 피해자는 청순한 인상을 가진 한 여자였다. 병원에 가자는데도 서둘러 사라진 그녀를 본 순간, 현빈은 정체 모를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결국 우연을 가장하여 그녀에게 접근한다. 그 결과,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를 알게 됐다. 그건 바로 그녀에게 당장 돈이 필요하다는 것. 하여, 적당한 심심풀이를 찾은 기분으로 그녀에게 돈을 차용해 주겠다 말한 현빈은 그녀가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자, 어느새 그 반응에 만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현빈의 생각을 비웃듯 며칠 뒤, 그녀로부터 승낙의 전화가 걸려 오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