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난 바람이 아니야. 설령 바람이라고 해도 너에게 머물고 싶어.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Secret(시크릿)’이라는 카페를 발견한 은서는 홀린 듯 그곳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직원과 세들 사람을 구한다는 문구를 보고 조금 차가워 보이는 카페 사장이자 집주인 은결에게 다짜고짜 1년간 머무르며 일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방인인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자신을 받아 준 은결 덕분에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녀. 그런데 남녀가 붙어 있으면 정분밖에 날 것이 없다는 이웃 어르신의 말처럼 어느샌가 그와 그녀 사이에 묘한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그녀는 사정상 그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는데….
▶잠깐 맛보기
“왜 밀어내는 거지?”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좋아, 다른 걸 묻지.”
그가 말했다.
“서울에 사자 같은 남편과 여우 같은 아이들이라도 기다리고 있는 거야?”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무슨 질문이 이래?
“아니, 그런 거 없어.”
“그런데 뭐가 문제야?”
그는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의 대답을 듣고 말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오빠와 동생이라는 말은 하지도 마. 좋은 오빠와 동생은 키스 안 해. 그것도 두 번씩이나.”
그가 선수를 쳤다. 문만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녀는 눈을 감아 버렸다.
“난…… 1년, 아니지. 이제 열 달 정도 지나면 돌아가야 돼.”
“그건 나중 문제야.”
“그렇지가 않아.”
눈을 뜬 그녀가 말했다.
“돌아가면…… 결혼해야 하니까.”
▶목차
1. 봄이 몰고 온 이방인
2. 끌림과 비밀 사이에서
3-1. 서로에 대해 알아 가기
* 이 전자책은 A4 117페이지, 원고지 979장, 용량 KB 분량의 장편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