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완결 1권

    2013.02.23 약 15.9만자 3,5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이보세요! 나… 아줌마 아니거든요!

친오빠의 분식집에서 일을 돕던 다인은 개업 축하 겸 가게 홍보를 위해 도로 건너편에 새로 생긴 동물 병원으로 김밥 배달을 가게 된다. 만사 귀찮은 표정으로 쟁반을 들고 길을 건너와 병원 앞에서 머뭇거리던 중, 문을 열고 나온 수의사의 모습에 온통 시선을 빼앗기고 만 그녀. 기대도 없던 그녀의 눈앞에 웬 훤칠하고 잘생긴 젊은 남자가 떡하니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눈이 즐거운 것도 잠시, 말문을 잃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 허둥지둥 쟁반을 내민 다인에게 돌아온 것은 퉁명스럽게 뱉어 내는 남자의 까칠한 말들뿐이었는데….


▶잠깐 맛보기

“뭡니까?”

“김밥이요.”

“뭐요?”

“김밥이라고요.”

다인이 들고 있는 쟁반과 그녀의 얼굴을 차례로 보던 남자의 미간에 가는 금이 그어졌다.

“그래서요?”

뚝뚝하게 되묻는 품이 자칫 화라도 낼 듯하여, 다인은 슬며시 꼬리를 내렸다.

“그게 아니라, 저기 길 건너편 김밥 가게에서 왔는데요. 보이죠? 다솜이네 김밥이요.”

“그런데요?”

남자의 말투는 여전히 퉁명스러웠다.

‘그런데요는 무슨 그런데요. 척 보면 알아차려야지.’

속으론 그렇게 꿍얼거리면서도 다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밥을 좀 드리려고요.”

“왜요?”

다인은 그만 말문이 탁 막혔다. 이 남자, 친절의 기미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지만 훤칠한 체격만큼이나 얼굴 생김새도 썩 바람직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저기, 김밥이 좀 남아서…….”

순간 남자의 인상이 날카로워졌다.

“이봐요, 아줌마. 나 김밥 별로 안 좋아하니까 김밥 판촉은 다른 데 가서 하시죠.”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방침
0 / 300등록

정가

소장

권당 3,500원

전권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