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남자 선배와의 첫눈에 반한 사랑. 그런 일은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 아니,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첫사랑에 대한 아픔은 옅어져 가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몇 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귤희 앞에 나타난 바로 그 남자 차서우. 여전히 잘생긴 외모에 근사한 분위기의 그가 다름 아닌 회사에 새로 부임한 이사라는 사실에 귤희는 경악하고 만다. 그녀가 보필해야 할 새로운 상사가 바로 그라니! 같은 회사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그지없는데,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형벌과도 같았다. 하지만 일은 일이고, 옛사랑은 옛사랑일 뿐! 마음을 다잡고 일에만 정진하려는 귤희에게 서우는 ‘보고 싶었다’는 말 따위를 하며 다가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