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희대의 사기꾼이 나타나다!
결혼은 하기 싫지만 아기는 너무 갖고 싶었던 한나는 첫 조카가 태어나자 생각만 하고 있었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다. 그 계획은 바로 자신의 아이를 갖는 것! 그러나 그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남자는 구할 길이 없고, 자신의 분신만 남겨 줄 남자를 찾기 위해 그녀는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서쪽에서 귀인을 만날 거라는 조언에 따라 서쪽으로 간 한나는 거기서 자신의 이상형에 딱 맞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우리 연애할래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지?
동혁은 헛소리를 들은 거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머뭇거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여자의 음성이 다시 메아리쳤다.
“여기서 돌아갈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연애해요. 묻지도 말고 의문도 품지 말아요. 내가 지금……. 당신이랑 연애를 하고 싶을 뿐이니까.”
“강은영! 당신 나 알아?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싶다고?”
한나의 어깨를 잡아 세운 동혁은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놓치지 않고 응시했다. 맑고 투명한 눈망울이 유혹적으로 자신을 바라보았다.
“원래 연애라는 게 좀 유치하잖아요.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도 난 당신이 맘에 들어요. 그냥 그것뿐이에요. 아무런 조건도 없고 이유도 없는 연애를 거부할 만큼 혁이 씬 겁쟁인가요.”
일종의 도발이었다. 여자인 나도 하는데 넌 못하니? 한나의 눈은 그렇게 묻고 있었다.
“좋아! 대신 이 섬을 빠져나가는 순간 우리는 기억에서 없는 거야. 만난 적도 없고 아는 사이도 아니야. 그래도 좋아?”
“원하던 바예요.”
▶목차
프롤로그
1. 예기치 않은 만남
2. 어긋난 욕망
3. 기억의 잔해들
4. 예고 없는 바람은 그렇게 내게로 불었다.
5. 새로운 통증
6. 자꾸만 흔들지 마
7. 그 남자, 그 여자
8. 마음이 너무 아파
9. 아버지와 아들
10. 상처뿐인 관계
11. 우리가 사랑할 시간
12. 기다림……. 그 오랜 환희
13. 사랑하기 좋은 날
에필로그 하나
에필로그 두 번째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그를 훔치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