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당신이 알던 윤미수는 죽었어.
몇 시간 남은 결혼식까지 내팽개치고 당신 손을 잡았던, 당신한테 전부를 걸었던 그 윤미수는 이제 없어. 7년 전, 당신이 울면서 애원하는 내 손을 뿌리쳤을 때 죽었어. 남은 건 당신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뿐이야. 이제 당신에게 줬던 사랑만큼, 딱 그만큼만 갚아 줄 거야. 내가 눈물 흘린 만큼 당신도 눈물 흘리게 될 거야!
▶ 책 속에서
"아직 우리 사이에 뭔가가 남아 있어."
"당신은 아직도 날 7년 전 그 바보로 기억하고 있구나. 그 때의 난 죽었어. 당신이 죽였잖아. 구차하게 그 이유까지 설명하게 만들진 마!"
"알아, 당신한테 잘못했다는 거. 그렇지만 벌써 7년 전이야. 이제 그만 잊어 줄 수 없을까?"
"잊자고? 당신이란 인간 넌더리난다. 다시는 당신과 이런 식으로 엮이고 싶지 않아."
미수는 그 말을 끝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막 문을 열려던 미수를 규태가 등 뒤에서 끌어안았다.
"다 잊고 다시 시작하면 안 되는 거야? 나 너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 미수야. 내게 기회를 줘."
규태의 팔이 미수의 몸을 욱죄어 왔다.
"안 돼. 하늘이 두 쪽 나도 당신은 안 돼. 절대 용서할 수가 없어."
* 이 전자책은 2007년 출간된 <길 위의 연인>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