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해링턴 호텔에 염탐을 나온 제임스 챗스필드. 화려함에 물린 그에겐 이 호텔이나 저 호텔이나 별다를 게 없는 것 같아 호텔 바에서 나가려는 순간, 꿰뚫는 듯한 황금빛 눈동자의 레일라를 만난다. 불꽃 튀는 화학 반응에 만난 바로 그날 함께 하룻밤을 보낸 두 사람. 하지만 그 밤 이후 꽃까지 보내 가며 구애하는 그에게 그녀는 묵묵부답이 아닌가! 왠지 이용당하고 버려진 기분에 그녀를 잊으려 부단히 노력하던 어느 날, 제임스는 대서특필된 신문 기사를 통해 레일라의 실체를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