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러티는 의사가 되기 위해 오직 공부밖에는 모르는 삶을 살아왔다. 어느 날, 그녀는 정식으로 의사 생활을 시작하기 전 한 번이라도 좋으니 마음껏 모든 걸 잊고, 오로지 즐겁게 놀 수 있는 여름 한철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무례한 매튜 블레이크라는 사나이를 만나는 일은 그 ‘끝내주는 여름’ 계획서에는 없던 사건이었다. 어차피 여름이 지나면 남자를 계속 만날 시간조차 없을 테니까 애초부터 남자를 사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녀의 가슴속은 이성이 하는 소리에 반기를 들고 있었다. ‘사랑’이라는 증세에 휘말리면서도 의사인 그녀는 아무런 처방을 내릴 수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