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발레리나 레이첼은 결혼식에서 미스터리한 매력을 지닌 러시아 인 니콜라이를 만난다. 과거에 절친한 소꿉친구였던 신랑에게 결혼식에 왔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고 몰래 자리를 뜨려는 것부터 레이첼에게 냉대하는 태도까지 속내를 조금도 엿볼 수 없는 니콜라이.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그녀는 차갑게만 구는 그가 얼핏 내보인 미소에 단숨에 빠져 버린다. 레이첼은 용기를 내어 니콜라이를 자신의 호텔 방으로 초대하지만, 정사가 끝난 뒤 그는 도망이라도 치듯이 조용히 방을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