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 하얼빈으로의 유학길에 오른 스물여덟의 서연은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이 넘쳐나는 그곳에서 한국인하고는 절대 말을 섞지 않는다는 베일에 싸인 남자 기우를 마주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자신의 말에 일절 대꾸하지 않는 그를 고깝게 봤던 그녀는 자꾸만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건방진 그를 재수 없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롭게 방을 구하게 된 그녀는 자신의 룸메이트가 남자, 그것도 건방진 ‘그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비백산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