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Moth to the Flame
납치된 여인!
줄리엣은 여동생 잰의 결혼식을 돕기 위해 결혼을 반대하는 예비 신랑의 형 산티노에게 자신이 잰인 양 거짓말을 하고 만다. 산티노는 자신의 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고 급기야 그녀를 자신의 성으로 납치하지만 그 성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끌리고 만다. 그러나 그녀의 거짓말은 두 사람을 가로막는 벽이 되어 버리는데….
내 진짜 모습을 봐 줘요….
▶책 속에서
“정말 예쁜 드레스군.”
산티노가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이걸 찢어 버리게 만들지 마시오, 사랑스러운 사람.”
줄리엣은 안간힘을 쓰며 뒤로 물러나 그의 손을 뿌리쳤다.
화가 나 굳어진 얼굴로 그가 한 발자국 다가갔다. 그러다가 절망스러움과 눈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보고, 그는 당혹해하며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도대체 무슨 일이오? 재니나, 나는 정말….”
“날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
그녀가 말을 잘랐다. 낮은 목소리였으나 그것은 그녀가 하는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전하고 있었다.
그가 놀라서 얼굴을 찌푸렸다.
“그리고 날 건드리지 말아요. 이제 내가 해야 할 말을 하고 나면, 영원히 당신을 보지 않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