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he Storm Within
사랑의 눈물, 기쁨의 눈물….
자신의 경력에 최고의 기회가 될 고서의 단서를 찾아 볼타 성에 간 그레이스는 그곳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아름답고도 냉소적인 백작, 알레산드로를 만난다.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과거의 아픔을 간직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 채 살아가는 그에게 그레이스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을 품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아래층에 내려오지 말았어야 했소.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알레산드로의 목소리는 낮게 잠겨 있었고, 그가 입을 열 때마다 그의 체취가 그녀를 옭아매는 것 같았다. 그레이스는 그에 대한 갈증에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제가 선택한 게 아니에요. 당신은 제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어둠 속에서 그녀는 그를 갈망했다.
그가 그녀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며 큰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지금 기회를 주고 있는 거요. 말해 보시오. 내가 괴물로 변하기 전에. 원하는 게 뭐요?”
그녀의 심장이 요동쳤다. 모든 감각이 요동쳤다. 그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모든 피부는 그의 손길에 살아 움직이고 있었고, 그녀의 온몸은 그를 필요로 했다. 지금 필요한 건 대답뿐이었다. 욕망, 자신의 현실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던 이 단어가 지금은 그녀의 모든 것이었다.
“당신을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