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Reluctant Mistress, Blackmailed Wife
내 아이라고?
충동적으로 관계를 가진 알렉산드로스와 케이티.
모든 면에서 너무나 달랐던 두 사람은 그 일을 잊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티가 그의 아이를 낳았다며 찾아오고,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선 결국 원치 않는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데….
케이티는 굳게 닫힌 알렉산드로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아이 이야기, 안 물어 볼 건가요?"
그녀가 아이라는 불길한 말을 되풀이하자 그는 찬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쓴 듯한 기분이었다. 그의 홀쭉하고 단단한 얼굴이 굳어졌다.
"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이미 끝낸 줄 알았는데. 그래 봤자 소용없는 일이야."
케이티의 얼굴이 괴로움으로 새빨개졌다.
"어떻게 내 말이 거짓말이라고 자신하는 거죠? 변호사를 세워야 내 말을 믿을 건가요?"
알렉산드로스의 몸이 보일락말락 긴장했다. 변호사를 들먹거리다니, 그가 내렸던 결론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알고 싶지 않은 거군요?"
케이티가 분노와 수치심에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내가 당신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건 절대적인 사실이에요!"
"아이들… 이라고?"
알렉산드로스가 믿을 수 없다는 어조로 되물었다.
"지금 제정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