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Bullets Over Boise
크리스틴 가브리엘 / 이경희
육체의 화학작용을 위한 재료
고고한 여자 한 명.
연회서비스 요리사인 칼리 웨스틴은 어느날 저녁 연인을 위한 로맨틱한 식사를 서빙하다가 범죄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평범했던 그녀의 삶은 갑자기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살인범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할 임무를 띤 잭 브래니건 경관은 그 소용돌이의 중심!
굶주린 남자 한 명.
잭은 범인으로부터 여러 목격자를 보호해 왔지만 칼리 같은 여자는 처음이었다. 고집세고, 도발적인데다 감미롭기까지 한 그녀는 잭에게 미칠 것 같은 욕망을 안겨 주었다. 그는 심지어 칼리의 부엌일을 돕기까지 하면서….
▶책 속에서
「당신에 대한 내 감정을 털어놓고 싶소」
칼리는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지금 이야기하는 사람이 정말 잭 브래니건일까? 명령만 내리며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그 독재자란 말인가?
「정말 이에요?」그녀가 속삭이듯 물었다.
그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그렇소, 정말이오. 당신은 이제껏 만나온 여자들과는 전혀 달라」
갑자기 후회가 엄습했다. 불쌍한 잭! 이 지경으로까지 만들어 버리다니!
「잭, 난…」그가 느닷없이 그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자 말문이 막혀 버렸다.
「이제 됐어 잭은 나머지 한쪽 수갑을 자신의 손목에 채웠다. 지금 나갈까? 아니면 커피를 한잔 더 하겠소?」
「이걸 풀어요, 지금 당장!」그녀가 명령했다. 그에 대해 품었던 달콤한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그럴 거요, 증인석에 서기 전에」
재판은 앞으로 7일 뒤였다. 그의 말뜻을 알아차린 순간, 그녀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