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특별한 웨딩 패키지
집안의 영지를 지키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헬렌에게 부동산 재벌 마크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대가로 정략결혼을 요구한다. 게다가 남편으로서 누릴 당연한 권리까지 바라는데….
▶ 책 속에서
「안타깝지만 내가 온 건 위원회와는 무관하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아니, 그런 사람이 왜 온갖 질문들을…」
마크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궁금했소. 당신한테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있는 이 집을 직접 보고 싶었을 뿐이오」
숨이 탁 막혔다. 휙 돌아선 헬렌은 성큼성큼 걸어가 문을 열었다.「나가요, 당장! 볼 건 다 봤잖아요?」
「아니, 그게 전부는 아니었소」마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보다 중요한 이유는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오. 오늘밤에 나와 같이 자겠소?」
눈이 휘둥그레진 헬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청히 서 있기만 했다. 한참 만에야 헬렌은 쥐어짜듯 간신히 입을 열었다.「정신이 나갔군요」
「아직은 아니오」마크가 헬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좀 기다리면 정신이 나갈 지경이 되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