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녀는 무턱대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브루크는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꿈과 희망을 희생시키며 살아왔다. 그런데 대학입학을 앞두고, 잠시 프랑스로 건너간 여동생으로부터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편지가 날아든다. 체재하고 있는 성관의 주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브루크는 동생의 장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 책 속에서
「변변찮은 사내군, 그 영국 남자는」
주르당은 쉰 목소리로 계속했다.「아가씨가 아직도 처녀인 걸 보면」
「세상에는 여성의 의사를 존중하는 남성도 있어요」
「어처구니가 없군!」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큰소리를 냈다.「도대체 어떤 남자와 교제하고 있소? 아가씨가 모든 것을 잊고 자기 자신을 맡기고 싶은 마음을 먹도록 하지도 못하는 남자라니!」
「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소릴!」브루크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그이라면 절대로 자고 있는 여자에게 몰래 접근해서 키스 따윈 안 해요. 더구나 미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키스를 계속하지도 않아요」
주르당은 한참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그럼 지금은 완전히 잠이 깬 거요?」
경계를 하면서 브루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팔을 잡고 있던 손이 등허리로 뻗어오는 순간 심장이 덜컥 뛰는 것 같았다. 그녀가 급히 몸을 떼려 했을 때는 이미 주르당의 얼굴이 다가와 있었다.
▶ Contents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