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변해버린 그 사람을…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이슬라. 하지만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남편인 살바도르는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변한 그를 견딜 수 없었기에 이슬라는 이혼을 결심하고….
▶ 책 속에서
「변호사를 찾아갔었어요」
이슬라는 살바도르의 뒤를 따라 거실로 걸음을 옮기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그가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이슬라를 바라보았다.「그건 이미 알고 있어, 이슬라. 사실 응급실에 근무하는 사람들 모두 알고 있지. 문제는 당신이 대체 왜 거길 찾아갔느냐는 거야」
「이혼에 대해 알아보려고 갔어요」
「이혼?」살바도르의 목소리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차분했다. 잠시 그가 걸음을 멈췄다.「나와 이혼을 원하나?」
「그런 게 아니에요」목 안에 모래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었다. 이 힘든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럼 대체 왜 변호사를 찾아갔던 거냐고!」
▶ Contents : 프롤로그, 1-14,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