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신… 낯설지 않네요!
벼랑 끝에 서서 바다를 보고 있던 마리나에게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 기드온.
1년 전 자신의 곁을 떠났던 마리나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그녀는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의 아이까지도!
▶ 책 속에서
「나를 모른다고 확신하는 거요?」
기드온이 고개를 숙이자 마리나는 그가 자신에게 키스하리라는 걸 직감했다. 예상한 것처럼 다정하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무언가를 묻는 듯한 그런 키스였다. 그가 고개를 들자 마리나는 조금 숨차하며 물었다.「전생에서 당신을 만난 것 같아요」
「환생을 믿소?」기드온이 물었다.
「한번도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요?」
기드온은 가만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검은 눈동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었다.「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요?」
「당신이 왠지 익숙해요. 분명 전에 당신을 본 적이 있어요」
그러나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잃어버린 아이와 깨어진 결혼에 대한 타는 듯한 고통도, 사랑을 무참히 짓밟아버린 배신의 행위도, 심지어는 사랑 그 자체마저도.
▶Contents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