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녀의 결혼은 짧은 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레이의 죽음으로 일 년 만에 끝이 나고, 메리디스는 레이의 고향으로 간다. 레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교통사고로 그녀 역시 심한 부상을 입었던 것이다. 레이의 가족들은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했으나 레이의 큰 형인 에번만은 노골적으로 그녀를 거부하는데…. 그들의 반목은 가족들의 눈에도 두드러지지만, 거기엔 남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 책 속에서
「부정할 순 없어」
에번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우리의 미래는 이미 결정된 거야」
그녀는 속눈썹을 내리깔았다.「아뇨, 우리 사이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의 그런 말이 내겐 달리 들리는걸」
메리디스는 내심 움찔했으나 냉정하게 대꾸했다.「당신이 그럴수록 내 선택은 분명해져요」
「날 봐, 메리」에번이 명령하듯 말했다.「우린 마치 천둥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같군. 특히 지난밤의 그 일 이후론」
나야말로 천둘과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마음속으로 스며들자 온몸이 떨려 왔다.「에번」그녀의 목소리는 어느새 쉬어 있었다.「난 이미 내 인생에 큰 실수를 저질렀어요. 이건 또 하나의 실수가 될 거예요. 난 또다시 그런 잘못을 저지르고 싶지 않아요」
▶ Contents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