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The Marchese's Love-child
잃어버린 시간들
폴리는 소렌토에서 만난 산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산드로의 변호사가 나타나 그와 헤어지는 대가로 돈을 건네기 전까지는!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폴리 앞에 나타난 산드로는….
▶ 책 속에서
「이만 가야겠네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저런, 쌀쌀맞기는」 산드로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어조는 날카로웠다.「당신을 다시 만나려고 영국에서 여기까지 모셔왔건만」
「그럼 시간 낭비를 한 셈이군요, 시뇨르. 난 당신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니까요」
「시뇨르라고?」산드로가 입술을 비틀며 싱긋 웃었다.「우리 사이에 그건 좀 형식적인 호칭이군. 안 그런가, 벨라 미아?」
폴리는 그의 애칭에 맥박이 빨라졌지만 얼른 마음을 다졌다.「나한테는 이 자리가 형식적인 자리니까요. 백작부인을 모시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사이라뇨, 그런 건 없어요.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렇소?」산드로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그렇다면 기억을 되살려줘야겠군」
▶ Contents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