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위험한 끌림
문득 정신이 들었을 때 키트는 모로코에 있었다. 수중에는 돈도 한푼 없고,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전혀 기억할 수 없어 괴로워하던 그 순간,
매력적인 남자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데….
▶ 책 속에서
「내 말 들리오? 들리면 눈을 떠봐요」
뜨거운 이마에 올려진 차가운 손의 감촉에 이어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눈을 깜박거렸다.
「당신은 넘어져서 잠시 의식을 잃었소. 그냥 누워서 현기증이 멎을 때까지 내 얼굴만 쳐다봐요」그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알겠소?」
이 남자는 누구일까? 지금 난 어디에 있는 걸까? 왜 이렇게 지독히도 아픈 걸까?
그녀가 몸을 일으켜 넓은 소파로 옮겨 앉으려고 하자 남자가 즉시 그녀를 저지했다. 「아직 누워 있으라고 했잖소. 그런데 여행객인 것 같은데 어느 호텔에 투숙하고 있소?」
「여행객?」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알 수 없는 공포심이 솟구쳤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난 잘 모르겠어요」
▶ Contents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