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잊혀진 사랑의 기억
과거의 아내 아나벨라의 가족에게서 온 연락은 루치오에겐 당혹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기억을 상실한 아나벨라는 한때 그가 사랑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고 그런 그녀를 자신이 아직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루치오는….
▶책 속에서
「당신의 사랑은… 무엇보다도 가치 있어」
루치오는 아나벨라의 입술에 대고 속삭였다. 아나벨라는 그의 단호한 눈과 오만해 보이는 표정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너무도 자랑스럽고 고귀한 얼굴이었다. 그는 그녀의 것이었다.
「난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래요」 그녀가 약속했다.
한 순간 아무 말도 없던 그의 검은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영원이란 것은 무서울 정도로 긴 시간이야」
루치오의 경고에 도리어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고, 그 따스한 웃음소리가 둘 사이를 춤추듯 떠돌며 만족스러운 여운을 남겼다.
▶ Contents : 프롤로그,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