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겨울나무에 매달린 마지막 낙엽이 찬바람에 흔들리듯이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 듯한 그런 음색,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정말로 겨울의 음악.
음 하나에 눈이 내리 듯이, 음 하나에 눈이 녹듯이.
가객이 그리운 소녀, 샤히.
가객을 그리는 소년, 피세.
겨울에 만난 두 사람.
따뜻하다. 강바람 밤바람 저리 보낼 만큼 따뜻하다.
나도 기억하고 파요, 그대의 따뜻함을 온기를요.
아마 어렵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말이에요.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파요, 그대를요.
그와 그녀의 시선이 맞았다.
조금 더 따뜻함을 서로에게 전해주려는 듯 한참을 더 그리 안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모자란 듯 서로의 입술을 찾아갔다. 숨결로 전해주는 온기는 더 따듯하기에. 숨과 숨이 오간다.
온기와 온기가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