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백화점 마케팅 1과에 새로 부임한 상화는 주율을 한 눈에 알아본다. 2년 전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엄청난 굴욕을 안겨준 바로 그 여자다! 복수심에 활활 타오른 그는 진정한 갑질을 보여주겠다며 칼을 간다. 하지만 주율은 그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하필 이사 날이라 서둘러 퇴근해 집을 찾아간 상화는 그곳에서 또 한 번 기겁을 하고 마는데.
"왜, 왜 원주율 씨가 여기 있는 겁니까? 당신이랑 할 말 없으니까 집주인 오라고 하세요."
"제가 집주인인데요?"
직장에선 상사와 부하, 퇴근 후에는 집주인과 세입자. 그들의 기막힌 한 집 살이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