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신의 이별은, 그리고 새로운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느린 이별을 감당하며, 여전히 과거에 매여 살고 있던 여자 희주.
그런 희주를 자신이 있는 현재로 끌어내 사랑하고픈 남자 현.
그리고 희주를 자신과의 과거에 여전히 묶어두고픈 남자 윤석.
어느 눈 내리는 겨울날, 같은 공간에 머문 것으로 서로에게 얽혀버린 세 사람.
각자 다른 시간을 헤매고 난 후 다시 만난 순간, 세 사람의 로맨틱 모먼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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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와 눈을 마주치자 어느새 현의 긴장은 누그러졌다. 왠지 모를 용기도 다시 샘솟았다.
이렇게 마주보고 서있는 순간 자체가 두근거렸다.
현은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해맑게 웃으며 씩씩하게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에요.”
그 말은 긴 시간동안 현이 속에 꽁꽁 감춰둔 채 입 밖으로 꺼낼 날만 기다리던 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말을 꺼내게 된 지금 이 순간은 현과 희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