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세상이 그녀에게 유일하게 허락한 것은 사랑. 그러나 그 사랑에게도 버림받은 인어공주, 서은.
세상의 모든 것을 허락 받았지만 사랑이 사랑인줄 모르는 왕자, 경휘.
두 사람을 위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
"지금은 듣고 싶지 않아. 됐어. 그만 하도록 하지. 갑자기 모든 게 지겨워지기 시작했어."
아아, 역시.
경휘는 등을 돌렸다. 서은은 무서웠다. 다시 그의 등을 본다는 것이 두려웠다.
생각할 새도 없이 서은은 그의 등을 끌어안았다.
"뭐 하는 거야?"
"그러지 말아요. 그러지 마."
"거절한 사람은 내가 아냐."
"경휘 씨, 나한테 등 돌리지 마. 서로 다른 곳 보는 거 정말 싫어."
"서은아……."
"같이 있겠다고 했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경휘 씨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잖아요. 날 밀어내지 말아요."
그러나 서은의 간청에도 경휘는 서은을 떨쳐 냈다.
"다시 말해 줘? 밀어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