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겨우 이런 거 하나도 못 해주잖아, 내가. 이게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 같아.”
이보다 시시할 수 없는 끝. 이게 우리의 첫 번째 이별이었다.
“날 사랑하긴 했구나.”
“그런 말 하지 마. 지금도 사랑해.”
두 번째 이별에는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럴 듯한 분위기도, 입을 달래줄 커피도.
“잘해주지 마. 이젠 진짜 못 버텨. 너무 힘들단 말이야…….”
“이리 와, 얼른. 그래야 안아주지.”
무너질 듯 우는 네 모습에 마음이 시렸다.
사랑 같은 이상만 쫓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는 걸 알면서도.
너는 정말, 정말로 잊기 힘든 사람이구나. 아직도 사랑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