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묻고 싶은 게 있어. 그것만은 솔직하게 답해줘.”
“뭔……데?”
“지금 난 어때? 꼬맹이 박찬열 말고 지금 나 말이야. 친구 말고 남자로.”
또다시 심장이 덜컥거렸다. 자신의 마음을 묻는 찬열인 꽤 진지했다. 그의 눈빛이 이성을 흐트러뜨리는 것 같았다.
혜원은 뭔가에 홀린 듯 진심을 얘기했다.
“좋아. 나도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 근데 널 보는 게 좋아. 널 만난 게 좋아.”
찬열인 함박웃음을 지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그의 머리카락이, 그의 미소가 살포시 심장에 내려앉았다.
혜원은 저도 모르게 웃었다. 저를 향한 찬열의 미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평범한 여고생 윤혜원에게 우연처럼 다가온 인연, 그리고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