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 선생님을 좋아해요!"
역시, 내 예상...응? 뭐라했니 너? 날 좋아한다고? 그렇게 순진한 얼굴을 나한테 들이대지 말아줄래?
까칠하고 직설적인 설화 앞에 한없이 바보같고 부드러운 하루가 나타났다!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달달한 사제백합!
고등학교 상담교사인 설화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학생들을 상대한다.
늘 튀어나올 것 같은 불같은 성격을 애써 누르며 친절한 모습을 한 가면을 쓴다.
설화는 이젠 들어오는 학생 얼굴을 보면 어떤 고민인지 정도는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금발 머리에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 딱 봐도 견적이 나온다. 학교폭력아니면 가정불화 둘중 하나 대충 공감하는 척 하고 넘어가자.
“나랑 매주 일요일에 가고 싶은 곳 정해서 그곳에서 뭐 할지 계획 짜서 금요일까지 보내. 물론 금액은 내가 전액 부담. 동물원 빼고. 나 동물 싫어해.”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일까, 하루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네?”
“너 성격 아주 맘에 안 들어, 그렇다고 빨리 끝내려고 내가 알아서 하면 선생님한테 죄송해서, 이건 자기가 버틸 수 있다고 하면서 사람 좋은 웃음 지으면서 괜찮다고 할 거 아니야. 난 그 꼴 못 봐. 짜증나.”
“너 나 좋아한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데이트 코스 짠다고 생각해. 그리고 만나서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하고 너 옛날 얘기들, 나한테 하고 싶은 얘기들 하는 걸로 하자. 그러면서 너 성격도 고칠 거니까. 이해 못 한 거 있니?”놀란 걸까, 하루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럼 나가 빨리, 계획 짜기 전까지는 연락 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