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델린 퀼바렌, 당신에게 저주를 내릴 겁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성에게 미움받는 저주를.”
저주를 받은 영애와 저주를 건 마법사의 사랑!
백작가의 영애 이델린은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 세상의 모든 잘난 남자를 사귀고 차는 게 꿈이다. 이델린은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성격, 가치관의 마법사 매그를 만나 친구가 되는데, 그런 매그는 되레 이델린에게 모든 이성에게 미움을 받는 저주를 걸게 된다.
“흐읍, 흐…….”
입술이 떨어지기 무섭게 셔츠를 어깻죽지까지 잡아당긴 아가타에 의해 이델린은 고개를 비틀었다.
이델린의 목과 쇄골 위로 쪽쪽, 입술이 떨어졌다.
“아, 가타. 저희 이래도 괜찮은 거예요……?”
“혹시 처음이에요?”
이델린은 구태여 대꾸하지 않았다. 물어보지 않아도 대번에 티가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델린이 발간 뺨을 씰룩거리며 입술을 꾹 다물자, 아가타가 그녀의 턱을 살살 쓰다듬으며 뺨에 쪽, 키스했다.
“그럼 더 상냥하게 해줘야겠네.”
심장이 두근거린다. 홧홧 끼치는 열기로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옷깃에 땀이 묻어난다. 부드러운 손길이 목에서 내려와 어깨를 한번 주무르고 가슴께를 배외할 땐 이델린도 바짝 긴장했다.
곧 이델린의 상의가 완전히 벗겨졌다. 이즈나 다른 사용인을 제외하곤 타인의 앞에서 이렇게 속옷을 드러내 본 적이 없었다. 아가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제 상의를 벗어 내려놓고 이델린의 어깨끈을 잡아당겼다.
“잠, 잠깐만요.”
이델린이 당황해서 아가타를 제지한다. 아가타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소름이 끼쳤다. 솜털이 솟고 속눈썹이 파르륵 떨린다. 아가타는 이델린의 다리를 세워 허벅지를 문지르면서 앙다문 입술에 키스했다.
“싫으면 밀어내요. 때려도 좋아요. 그럼 멈출 테니까.”
“…….”
이델린은 아가타를 밀어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