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느 쪽이든 신경이 쓰인다는 건 나쁘지 않은데, 일단은 해명해두죠. 여자든 남자든 누구든, 단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장난을 건 적 없었어요. 딱 이하연 씨한테만.”
눈치는 열심히 살피는데 눈치 없는 아기 곰 이하연. 중국어 능통자 알바생이 필요해 덥석 잡아끌었던 것이, 알고 보니 새로 부임하는 대표님이란다.
한 회사의 ‘대표님’으로 절대 보이지 않는 은찬은 빙글빙글 웃는 얼굴로 늘 농담 같은 소리만 던져,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아기 곰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기만 하는데…….
“무엇을 바라든 긍정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도전해봐요. 거짓말처럼 좋은 결과가 돌아올지 누가 알아요?”
“꼭 자기계발서 같은 소리를 하시는데요. 그렇게 무작정 도전해서 안 되면 책임지실 거예요?”
“응. 책임질게요. 기쁜 마음으로.”
“뭔지는 알고 책임지신다는 거예요?”
“어떤 일을 겪든 나한테 상담해요. 정말로 책임져줄 테니까. 곧 내 사람이 될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