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 한재영. 전재산을 걸고 영화 ‘환상의 여인’을 만들었지만 영화가 너무 재미없어 시사회장은 엉망이 된다. 투자자들이 돌아서고 기자들이 악평을 달기 직전, 재영은 비장의 수를 낸다.
“아직 편집이 덜 끝나서.”
하지만 사실은, 찍은 게 없다. 재촬영할 돈도 없다. 어찌어찌 돈을 마련한다고 해도 잠적해버린 주연배우를 찾아야 영화를 찍을 수 있다! 재영은 사람 찾기의 달인인 잡지에디터 경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그녀가 재영의 구여친으로, 재영이 취한 날, 새벽 2시마다 전화해 “자니?” 라고 물었던 사이라는 것.
이러한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고 재영은 영화 재촬영에 성공하여 재기할 수 있을까? 그리고 경란과 화해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