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좋아. 내 추리에 약간의 허점이 있었음은 나도 인정하지. 하지만 그건 미세한, 일선에서 일을 추진하다 보면 흔히 발생하는 아주 미세한 오류일 뿐이야!”
한상운 신무협 장편소설 ‘무림맹연쇄살인사건’! 무림맹을 이끄는 원로(元老) 및 주요 고수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고 있는 와중, 맹주는 오청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하지만 그 적임자로 선정된 만화량은 과연 믿을 만한 인재인가?
“최근 이 무림맹(武林盟)에 몇 가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소이다.”
오청은 노인의 안색을 살폈다. 그가 알기로 눈앞의 노인은 어떤 일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런 노인이 ‘좋지 않은 일’이라며 도움을 청한다? 수많은 생각이 그의 뇌리를 두드리며 달려 지나갔다. 마누라 뒷조사나 숨겨둔 애인을 감시하는 따위의 지저분한 일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아닌 모양이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좋지 않은 일이라면……?”
노인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 잠시 머뭇거렸지만, 그것도 잠시. 노인을 얼굴을 굳히며 대답했다.
“살인이오.”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