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만 하면 정말 괜찮은 조건이죠? 장남이 아닌 차남에 돈도 잘 벌지, 나이도 시원 씨보다 한 살 어리니 힘은 또 얼마나 장사겠어요. 그러니 속 그만 태우고 나랑 연애하는 거 어때요?”
- 전직 엘리트사원, 현직 농부, 일명 ‘농촌의 떠오르는 샛별’ 서재희.
“……농촌 총각들이 다 이렇게 고백하는 건 아니죠?”
- 전직 의사, 현직 된장회사 CEO, 일명 ‘된장녀’ 장시원.
촉망받는 의사의 길을 뒤로하고 할머니의 뒤를 이어 된장 만들기에 몰두한 시원. 낯선 농촌에서의 생활과 농사는 쉽지 않지만, 그곳에서 시원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재희 덕분에 그녀는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하지만 과거에 끊어진 인연이 다시금 시원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농촌 총각들이 다 이렇게 고백하는 건 아니죠?”
고백을 한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밤 줍기에 열중인 재희에게 물었다.
“비슷비슷한 건 너무 식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당황한 시원이 침을 꿀꺽 삼켰다.
“연애할 거예요, 말 거예요?”
너스레를 떨며 협박하듯 말하는 재희의 귀여운 모습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시원은 웃음을 터뜨렸다.
“대답하라니까 왜 웃어요?”
“정말 돈도 잘 벌고 힘도 센 거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