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돌아와. 다 없던 일로 하자. 돌아오기만 해. 그럼 돼. 그 이상은 바라지 않아. 너만 있으면 돼. 나한테는 너만 있으면 된단 말이다!”
한 남자의 모든 것을 온전하게 사랑한 송이연. 사랑을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 차기혁.
서로에게 비슷한 상처가 있어 끌렸지만 그것과 같은 이유로 그 남자에게서 떠나려 하는데……. 송이연의 사랑에 중독된 차기혁은 그녀를 놓아줄 수가 없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한다는 말, 해도 되죠?”
“마음대로.”
이연의 머리카락에 고개를 파묻은 그가 열기를 띤 음성으로 말했다. 그녀의 온몸을 휩쓸고 다니는 손길에도 열기가 스미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말이 듣기 좋은 모양이었다.
그의 입에서는 같은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연은 상관없었다. 오히려 그의 얼굴을 붙잡고 내려 입맞춤을 퍼부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뿐이라고 해도 이연은 괜찮았다. 그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상관없었다.
그의 말대로 그녀 마음대로 사랑하면 되니까. 사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