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동명정후국, 장 황제의 황궁엔 꽃처럼 아름다운 아홉 공주가 살고 있다.
하지만 황제에게 이름마저 빼앗기고 버림받은 작은 꽃, 효명.
모두 아홉 번째 공주 중 다섯째였던 그녀를 중간이라 불렀다.
“염려 마세요. 공께 폐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연모한다. 그렇기에 포기한다. 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도 이름도 포기한다.
그것이 바로 효명의 사랑이다.
“가실 수 없습니다. 제게 시집오신 이상, 공주를 보내고 보내지 않고를 정하는 것은 접니다.”
황제에게 버려진 작은 꽃은 그의 화원에서 활짝 피어났다. 작은 꽃이 그를 향해 웃었다. 화명의 가슴은 효명만을 위해 뛴다. 그러나.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은 너도 가질 수 없다. 버리거라. 네 뱃속의 것도, 화명공도.”
효강은 효명의 모든 것을 빼앗는다. 이름도, 자매도, 사랑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