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잘난 남자, 최홍진. 친구들이 모두 그의 눈에 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성희는 콧방귀를 뀐다. 흥! 사랑? 개한테나 줘버리라고 해! 사랑에 관한 한 지독한 냉소주의자, 박성희. 전 남친과 돈문제로 소송을 하게 된 성희는 재판장에서 판사복을 입고 앉아 있는 홍진과 마주치고 수치심을 느낀다. 그러나 홍진 덕분에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서 살아난 성희는 할 수 없이 홍진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감사의 표시로 수표가 담긴 봉투를 내미는 성희에게 홍진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사랑 따위 안 믿는다고 했었죠? 사랑은 안 믿어도 좋아요. 대신 나라는 남자를 한 번 믿어보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