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의 인생은 그런 대로 나쁘지 않았다. 특허권 전문 변호사로 잘 나가고 있는 서연은 같은 법무법인의 변호사 준영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현인전자의 강우진 상무를 만나면서부터였다. 대학생 시절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 우진은 어느 날 갑자기 서연을 떠나버렸다. 마치 헌신짝 버리듯 말 한 마디 없이 유학을 떠나버렸던 그! 현인전자의 소송을 맡게 된 서연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우진과 마주칠 수 밖에 없었다. 다 지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진을 볼 때마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 건 왜일까? 일 때문에 만나는 것도 견딜 수 없는데 서연을 다시 만난 우진은 서연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