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차도건. 선택의 기로 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잔인하게 버린 대가, 그가 할 수 있던 유일한 선택은 또한 최고의 형벌이었다. 그리고 지옥 같은 삶속에서 그는 살아남았다. 다시 그녀를, 그의 세상을 가지기 위해. “난 버린 게 아니야. 잃어버린 거지.” 그 여자 이서진. 그에게 버림 받은 순간부터 멈춘 그녀의 세상. 잔인한 기억과 지독한 흉터가 그녀의 심장에 새겨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딛고 일어섰다고 생각한 순간 그가 나타났다. “아직도 악몽을 꿔. 너무 기막히게도 좋은 날이었잖아. 그 날은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었지. 근데 난 한 번도 웃을 수가 없었어.” 그 날 이후 지독한 고통 속에서 살아온 그들. 그들이 그 고통을 잊기 위해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