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대신 해 자동차 수리센터를 맡게 된 은표는 제 날짜에 차를 수리하지 못했다고 따지는 치과의사 시완과 대판 싸우게 된다. 잘못했다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은표가 어이가 없어 시완은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 그녀가 며칠 후 자신의 병원에 나타나자 시완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은표는 마스크에 가려진 시완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치료 도중 남루한 옷과 기름때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은표의 뽀얀 피부와 도톰한 입술을 본 시완의 심장이 격하게 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