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독신주의자로 살아온 방송작가 유진은 오늘도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선 자리에 나간다. 오늘의 컨셉을 ‘막 사는 여자’였다. 지난 번 컨셉 ‘푼수떼기’는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선 본 남자들은 모두 유진의 바람대로 그녀를 퇴짜 놓았다. 그런데 오늘 만난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동일자동차의 후계자이자 부사장인 차도남 김태경, 이 인간 왜 이래? 머리도 안 감고 떡진 상태로 나온 유진을 보고도 꿈쩍을 안 한다. 코라도 한 번 후벼줘야 정신을 차리려나? 유진은 어떻게 하면 이 남자가 자신을 거절하게 만들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진이 이상하게 보이려고 애를 쓰면 애쓸수록 그는 마치 진귀한 물건이라도 보듯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뭐야, 당신 왜 이래? 변태야? 이건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