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모든 것이 계산이었던 남자, 인재호. 여자조차도 계산기 속에 넣었던 그에게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절대로……. 하지만 언젠 부턴가 그의 계산기에 오류가 생는데……. 인재호라는 남자의 알을 깨고 나와 바보 같은 여자가 아닌 채연서라는 이름으로 섰지만 걸음마조차 힘든 그녀가 만난 사람……. “그냥,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니 다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여기 앞에 있더라. 네가 안 나왔더라면 그냥 갔을 거야. 그런데 눈앞에 있었어.” “……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말을 뱉은 연서가 고개를 들었다. 미안해요 당신 앞에 나타나서……. 아니 당신이 내 눈앞에 있는 게 이렇게 기쁜 게……. 너무 미안해요. “나랑……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