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삼각관계의 말로(末路). 튕겨 나간 한 사람만 완벽하게 무너지거나 혹은, 세 사람 다 너덜너덜하게 상처입거나. 이토록 저명한데 왜 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려고 애를 쓰는 거야. 비겁하게 회피한대도, 닿지 않는 곳으로 도피한대도, 사랑으로 변해버린 우정이 회귀하지는 않아. 그러니 더는 어리석은 짓 말고 너의 진심을 보여줘. 중용의 깃발을 내던지고 사심을 꺼내줘. 날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사랑인지, 그 애를 다치지 않게 지켜 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인지. 까마득한 너의 불분명함 속에서 방황하는 나를 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