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사랑하는 남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의사가 되어 늘 바쁘게 살아가던 소희는, 휴가를 받은 어느 날 늘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아들의 부탁대로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마중 나간다.
그러나 유치원 차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아들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끝내 세상을 떠나게 된다. 1년이 지나는 동안 아들이 죽어가는 그 순간의 꿈을 꾸는 소희는, 그러나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장례식에서조차 울지 못하고 그런 그녀를 보며 주위 사람들은 물론, 사랑하는 남편조차 그녀를 비난한다. 1년 동안 제대로 된 대화조차 나누지 않던 소희는 그녀의 남편인 경하에게 이혼을 하자고 말하고 아이의 방도 정리하자고 말한다. 그런 그녀에게 경하는 원하지 않던 임신으로 얻은 아들이라 모성조차 없냐며 비난을 퍼붓고, 눈물을 흘릴 수 없는 그녀는 아픈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러나 그도 그녀를 비난하면서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기에 마음이 아프다. 결국 둘은 이혼을 하고, 그녀는 방을 따로 얻어 나오게 된다. 작은 오피스텔을 아들의 물건으로 모두 채워 놓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한 경하가 예전처럼 그녀를 부르며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하고, 그녀는 그에게 모진 소리를 하면서도 그를 데리러 간다. 그리고 둘은 그날 함께 밤을 보낸다. 그날을 시작으로 다시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게 되고, 그녀의 아픔을, 그의 아픔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려는 그들에게 또다시 커다란 아픔이 다가오는데…….